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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황금장갑' 시상 영예, 방망이는 침묵...김하성 '타율 0.226', 팀은 1-5 무기력 패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26까지 떨어졌다.김하성과 함께 타선 전반이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최종 1-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다시 한 걸음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8승 10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외적으로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1957년 시작된 골드글러브는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황금장갑을 낀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글러브만큼 빛나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왼손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철저히 막혔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오는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5회 두 번째 타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수아레즈의 커터(컷패스트볼)를 걷어 올렸지만, 좌익수 위트 메리필드의 호수비에 막혀 범타에 그쳤다. 8회 세 번째 타석은 첫 타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하지 않고 지켜봤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고,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수아레즈에게 철저하게 묶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를 사실상 홀로 책임졌다. 수아레즈와 달리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크게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호투하던 선발 딜런 시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1회 초 시즈를 상대로 알렉 봄이 선제 투런포를 친 필라델피아는 5회 메리필드의 내야 안타, 카일 슈와버의 볼넷, 트레이 터너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밀어내기 볼넷(브라이스 하퍼) 2타점 적시타(봄)로 총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3:14
메이저리그

'1이닝 2실점 패전' 또 부진...'ERA 6.75' 고우석, 빅리그 멀어보인다

언제가 돼야 '빅리거'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볼 수 있을까. 고우석이 더블A 등판에서 또 다시 실점하며 콜업을 멀어지게 했다.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왓어버거 필드에서 열린 코퍼스크리스티 훅스의 마이너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이날 고우석은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셋업맨 역할을 받았으나 지키지 못했다. 고우석은 선두 타자 롤랜도 에스피노자에게 2루타를 맞고 바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제레미 아로초에게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2·3루 위기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퀸시 해밀턴 타석 때 1루수 땅볼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이후 케네디 코로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역전과 함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미겔 팔마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콜린 바버 상대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은 끝냈으나 이미 경기는 뒤집힌 후였다. 샌안토니오는 9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 역전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좀처럼 반전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꾀했다. 마감일까지 길어진 협상 끝에 새 둥지는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2년 보장 450만 달러(62억원) 조건이었다.문제는 계약하고도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는 현실이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동안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에 그쳤다.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돌아왔지만,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 후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올라갈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결과가 좋지 못하다. 22일 경기를 포함해 고우석은 더블A 6경기에서 8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에 그치는 중이다.고우석이 부진한 반면 빅리그 불펜 경쟁자들은 연일 호투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는 1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샌디에이고가 필승조로 기대하고 영입한 완디 페랄타도 1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도 9경기 1승 무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으로 철벽투를 펼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10:39
메이저리그

전 삼성 에이스 뷰캐넌,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9년 만에 빅리그 진입 연기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KBO리그형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3일(한국시간) "뷰캐넌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지난 2월 필라델피아와의 마이너 계약을 한 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바 있다. 네 차례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했지만, 13피안타·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모두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롱릴리버 임무를 수행해질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매 등판 미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뷰캐넌은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지명을 받았고, 이적 없이 4년 만인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4~15시즌 선발로만 35경기에 나섰다. 2014시즌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2015년엔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삼성에 입단, 4시즌(2020~2023)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까지 도맡으며 사랑받은 뷰캐넌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다시 미국행을 선택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삼성팬을 향해 애정을 전했다. '모범 외국인 선수' 뷰캐넌을 향한 국내 야구팬의 응원은 컸다. 하지만 9년 만에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며 나선 이번 시범경기에서 '역수출' 성공 사례를 보여주지 못했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07:55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타] 일본 프로 상대 2이닝 삭제…"S존 공략, 땅볼 처리 만족"

KIA 타이거즈 투수 윤중현(29)이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윤중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ANA 볼파크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선발 윌 크로우(2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졌다. 투구 수 21개.이날 KIA는 1-5로 패했다. 등판한 6명의 투수 중 4명의 선수가 실점, 전체적으로 마운드 운영이 아쉬움을 남겼는데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한 김민주와 함께 윤중현의 쾌투가 위안이었다. 윤중현은 직구(포심 패스트볼, 8개)와 투심 패스트볼(7개) 커브(5개) 체인지업(1개)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38㎞/h, 커브 최저 구속은 117㎞/h로 측정됐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구속 차이로 노련한 야쿠르트 타자를 막아냈다. 윤중현은 경기 뒤 "오늘 스트라이크(S)존 공략이 잘 됐다. 존안으로 형성된 공이 땅볼 처리된 부분도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투심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2021년 데뷔한 윤중현은 올해로 프로 4년 차다. 지난해 31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28이닝)으로 호투하며 2024시즌 불펜 주요 전력으로 떠올랐다.윤중현은 "지난 시즌 좌타자와의 승부가 약했다. 바깥쪽으로 승부하는 단순한 패턴이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몸쪽을 공략할 수 있는 구질을 가다듬고 있는데, 그 부분만 잘 된다면 올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22:34
메이저리그

22년 만의 WS 승리 놓친 ARI, '난공불락' 시월드가 우르르

'가을 사나이' 폴 시월드(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결정적인 순간 무너졌다.애리조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을 5-6(연장 11회)으로 패했다. 8회 말이 끝났을 때 승리 확률이 92.9%. 창단 첫 WS 우승을 차지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WS 승리가 눈앞이었지만 충격에 가까운 뒤집기를 당했다.애리조나는 경기를 잘 풀었다. 0-2로 뒤진 3회 초 알렉 토마스와 에반 롱고리아의 연속 안타와 헤랄도 페르도모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팀의 간판 코빈 캐롤이 동점 2타점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의 3구째 낮은 스플리터를 힘으로 밀어냈고 텍사스 중견수 레오디 타베라스의 판단 미스가 겹쳐 장타로 이어졌다. 1사 3루에선 야수 선택으로 3-2 역전했다. 케텔 마르테의 1루 땅볼의 잡은 나다니엘 로우가 홈 송구를 시도했으나 캐롤의 발이 더 빨랐다. 3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한 애리조나는 4회 초 토미 팸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5회 초에는 2사 2루에서 펜스를 직격한 마르텔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는 6회 말 2사 1·2루와 8회 말 1사 1·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5-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 시월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케빈 긴켈에서 시월드로 이어지는 필승조 운영이었다.시월드는 올해 애리조나의 ‘가을 히트 상품’이다. 지난 7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시월드는 이적 후 20경기에 등판,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PS)에선 ‘난공불락’이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 평균자책점 0(2이닝 무실점),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이 0(2이닝 무실점)이었다.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한 챔피언십시리즈에선 4경기 등판, 4이닝 무실점했다. 시즌 PS 8경기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WS 긴장감 때문일까. 시월드는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타베라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코리 시거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93.6마일(150.6㎞/h)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비거리 418피트(127.4m) 장타로 연결됐다. 에반 카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시월드는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미치 가버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오스틴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가까스로 역전은 막았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를 밑돌았다.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연장 10회 말 투수를 교체한 애리조나는 11회 말 1사 후 카일 넬슨(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대신 미겔 카스트로를 마운드에 세웠다. 카스트로는 첫 타자 가르시아에게 5구째 싱커를 통타당해 끝내기 홈런으로 무릎 꿇었다. 시월드의 부진에서 시작한 나비효과가 WS 1차전 패배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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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G 연속 '무실점 QS' 곽빈, 역시 에이스네

3위 팀 상대로 완벽투를 펼쳤던 곽빈(24·두산 베어스)이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도 호투하며 에이스 자존심을 세웠다.곽빈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2㎞/h를 찍었다. 11승 기회도 생겼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균형이 6회 초 김재환의 적시타로 깨져 1-0 리드 상황이 됐고, 곽빈은 6회 말을 막으면서 시즌 11승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앞서 25일 SSG 랜더스전 8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달성, 개인 연승 조건도 함께 갖추고 7회 마운드를 내려갔다.9승 달성 후 3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했던 곽빈은 지난 25일 SSG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로 10승 '4수'에 성공했다. 10승 숙제를 푼 덕분일까. 난적 LG를 만난 31일 경기에서도 에이스다운 호투로 마운드를 지켰다.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8승 2패를 가져갔던 '천적'이었다. 곽빈 역시 LG전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14로 다소 부진했다. 3경기 중 2경기에서 호투했으나 5월 7일 맞대결에서 1과 3분의 1이닝 6실점을 기록하다 등 부상으로 강판당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특유의 제구 난조로 시즌 중 기복을 겪은 것도 올해 그가 풀 숙제 중 하나였다.이날은 달랐다. 제구 난조는 분명 보였지만,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사사구는 많았으나 4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 실점하지 않았다. 다소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도망가지 않은 덕에 꿋꿋하게 이닝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5회에야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그의 149㎞/h 커브를 공략해 노히트 행진을 끝냈다. 이어 후속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내 곽빈을 흔들었다. 후속 타자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 무너질 수 있었지만 막아냈다.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를 다녀간 후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곽빈은 후속 타자 신민재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6회도 피안타 2개가 나왔으나 구위로 버텼다. 6회 초 양석환의 2루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 지원 받은 곽빈은 6회 말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줬다. 자칫 득점 후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줄 위기였지만, 오스틴 딘과 문보경에게는 힘으로 붙어 이겼다. 오스틴은 146㎞/h 직구를 낮게 던져, 문보경은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연달아 던진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는 이어졌지만, 앞서 첫 안타를 쳐냈던 박동원에게 커브로 2루 땅볼을 잡아 6회를 마무리했다.한편곽빈이 내려간 마운드는 오른손 투수 김명신이 이어 받았다. 김명신이 7회 말을 무실점으로 묶으면서 경기는 8회 초 두산의 1-0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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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브랜든 91구→불펜 4실점 이유는 폭염…"얼굴이 빨갛게 익었더라"

"어쩔 수 없었다.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익어 있었다."에이스도 폭염에는 장사가 없었다.브랜든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가져갔다. 피장타는 단 한 개에 투구 수 효율이 뛰어났다. 7이닝 동안 단 91구. 선발 투수들이 보통 100구 이상 던지는 걸 고려하면 8회 등판도 충분히 가능한 숫자였다.그러나 두산의 선택은 불펜 가동이었다. 8회 오른손 이형범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점수 차도 7-0으로 여유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승리였지만, 말끔한 교체는 아니었다. 이형범이 8회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두산은 김강률과 김명신, 홍건희까지 올리고서야 7-4 진땀승을 거뒀다.브랜든이 8이닝을 던졌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6일 잠실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이렇게 더운 날씨라 어쩔 수 없다. 후반기 선발 투수 중에 100구 이상 던지게 한 건 곽빈 정도"라며 "봄이나 가을이라면 100구 이상 던지게 했을 거다. 하지만 여름이다. 어제(5일) 브랜든도 좋은 피칭을 했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익어 있었다. (그런 상태로) 7회까지 던졌는데 8회에 마운드에 서는 건 맞지 않다.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그럴 일은 자주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8회 실점 역시 결과론이다. 이승엽 감독은 "뒤집어질 거라곤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다. 필승조들을 아껴야 했는데 4실점으로 김명신과 홍건희까지 던진 건 오늘 경기에 손실이라고는 생각한다"며 "결과론이다. 불펜을 올려 7-0으로 이겼으면 말이 나오지 않았을 거다. (감독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선발 투수들은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4실점은 당연히 내 책임이지만,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면 선발 투수를 아끼기 위해 투수 교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두산은 중심 타자 양의지가 결장한다. 앞서 4일 경기 편도염 증세와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휴식을 취한다.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옆구리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갈 상태가 아닌 것 같다. 대타로도 오늘은 조금 힘들 것 같다"며 "내일 정도에 검사를 받아보고 (향후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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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고영표 8이닝 무실점+8회 6득점' KT, SSG 꺾고 4연승 질주

KT 위즈가 선발 투수 고영표의 8이닝 무실점 호투로 4연승을 내달렸다. KT 위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8-0으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순위 상승(4위)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SSG의 연승은 ‘2’에서 끊겼다. 선발 고영표가 8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민혁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장성우와 박병호는 홈런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상철은 8회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선발 맥카티가 7이닝 3피안타 7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고영표를 넘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3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KT는 김민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먼저 달아났다. KT는 4회 말 장성우의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리면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SG는 7회 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정의 안타와 최주환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하재훈의 3루 앞 땅볼을 황재균이 재빨리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아냈고, 최지훈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SSG는 8회 초에도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추신수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선발 고영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성한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KT는 8회 말 김민혁의 안타와 도루, 알포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문상철이 상대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좌익 선상으로 흘러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4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박병호가 쐐기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까지 묶어 8-0을 만들었다. KT는 9회 초 이상동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두 명을 연속으로 출루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타와 범타로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확정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1 21:02
프로야구

"킵 고잉!" 감독의 함박웃음 이끌어낸 외인, 한국어로 "우승 차지하자" 다짐

“킵 고잉(keep going), 킵 고잉!”수훈 선수 인터뷰 중인 외국인 투수의 뒤로 감독이 다가왔다. 만개한 웃음과 함께 선수를 부른 사령탑은 영어로 “계속 이렇게 해”라면서 그를 격려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응원을 들은 웨스 벤자민(KT)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답했다. 벤자민은 지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벤자민은 시즌 10승(3패)을 달성했다. 천적다운 피칭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통산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던 벤자민은 이날도 천적 모드를 이어가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피칭이라 평가받았던 개막전(6이닝 2피안타 1실점 비자책) 투구보다도 더 좋은 내용과 결과로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상대 역시 LG였다. 경기 후 만난 벤자민은 “지난해 투구 매카니즘으로 돌아간 것이 주효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벤자민은 개막전 호투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4월 5경기에서 2승(2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5.60으로 좋지 못했고, 5월 5경기에서도 4.26을 기록했다. 6월까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개막전을 제외하고 세 차례 밖에 없었다. 벤자민을 향한 이강철 감독의 주름도 깊어져만 갔다. 하지만 벤자민은 7월 들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5일 LG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벤자민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벤자민은 후반기 첫 경기인 25일 LG전에서도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벤자민은 “오프 시즌 때 팔 각도를 낮춰 구속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뒀는데, (시간이 갈수록) 타자들이 공을 많이 고르면서 불리해지더라”라면서 “최근 팔각도를 다시 높였다. 구속은 낮아졌지만 커맨드가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불펜 포수들과 캐치볼을 많이 했는데, 오늘 긍정적인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 불펜 포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LG전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벤자민은 “LG의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아마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나는 어느 팀이든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면서 나도 타자들 정보를 많이 알게 됐다. 포수(장성우) 믿고 던지는데 (결과가 좋아)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10승. 팀 동료들은 그에게 10승 기념구까지 챙겨줬다. 벤자민은 “동료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잘 못 던질 때 득점을 많이 내줘서 이겼던 경기가 많았다. 팀 동료들에게 10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우승 차지하자!”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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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1위 LG·1패 에이스 잡은 KT "벤자민, 더할 나위 없는 피칭 보여줘"

KT 위즈가 1위 LG 트윈스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KT는 시즌 40승(42패2무)을 거두며 승률 0.488을 기록하면서 5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에선 앤서니 알포드가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배정대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리그 최고의 투수 아담 플럿코를 공략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플럿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1패 승률 0.917로 맹위를 떨쳤으나, KT가 타선의 집중력과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워 이를 공략해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투수 벤자민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라면서 “타선에선 상대 에이스에게 얻은 한 번의 찬스를 잘 살려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알포드가 선취 타점을 올려준 뒤 박병호의 추가 타점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최근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배정대가 타점을 기록해 승리를 굳혔다”라며 타선의 활약을 되짚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수고가 많았다. 워터페스티벌 첫 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해 드려 기분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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